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과 나종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의미 있는 메시지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과 나종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의미 있는 메시지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가운데,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의미심장한 글을 공유했습니다. 나 교수는 2020년 7월에 작성한 글을 인용하며, 자살과 그로 인한 사회적 낙인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1일, 나종호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나는 자살유가족에 대한 낙인이 사라지는 날을 꿈꾼다. 하지만 동시에 자살이 미화되는 것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자살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살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교수는 "정신과 의사로서 박 시장 자살과 우리 사회가 그의 죽음을 기리는 방식이 고인을 고소한 피해 여성과 비슷한 경험을 가졌을 (남녀 불문) 성폭행,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이 단순히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트라우마는 빈번하다. 트라우마 희생자의 절대다수는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이다"라며, 트라우마를 경험한 환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접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심한 경우 자살 시도까지 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나 교수는 "부탁드린다. 박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 마음도 헤아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한 소시민이 서울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고소하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뤘을지"를 상기시키며,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피고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 느꼈을 충격이 얼마나 클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그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 전 의원은 과거 비서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바 있습니다. 그의 사망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인식, 피해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종호 교수의 메시지는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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