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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라이더의 도로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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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 생활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순간, 그 속도와 바람, 그리고 주변의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킵니다. 특히, 조금만 방심하면 대형사고나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환경에서 라이더로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처음 오토바이를 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25cc, 6.5마력의 작은 오토바이였는데, 그 당시에는 60킬로미터로 달리는 것조차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도로의 작은 요철 하나에도 불안감이 커지곤 했습니다. 70킬로미터에 도달하면, 사고가 날 것 같은 두려움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그때는 오토바이의 속도와 그에 따른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125cc, 13.5마력의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고, 이제는 70킬로미터로 달리는 것이 그리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100킬로미터에 가까워지면 그때서야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이렇게 속도에 대한 감각이 변화하는 것은 라이더로서의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러나 그 속도가 높아질수록, 도로의 상태와 주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필요해집니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보면, 노면의 상태에 따라 오토바이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도로와 경계석의 단차를 직각으로 넘지 않고 평행 방향에 가깝게 접근해 넘어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수도공사 후 임시 포장과 원래 아스팔트의 단차면 때문에 오토바이가 갸우뚱거리는 경험은 라이더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불안정함은 라이더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며,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또한, 대형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는 노면이 도랑처럼 내려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도로를 지나면 오토바이가 마음대로 방향을 깎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맨홀 부분을 지날 때면 심하게 덜컹거리는 경험은 라이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