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한국 진출과 전기차 안전성과 데이터 보안 우려

 2025년 1월 16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비아디)의 승용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했습니다.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소형 전기 SUV 아토3(ATTO3), 그리고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SEALION7)이 소개되었습니다. BYD의 한국 진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논란

BYD의 전기차는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행사에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BYD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실험 결과를 통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못으로 관통해도 연기나 불꽃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타사 배터리들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고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전문가들은 BYD의 주장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블레이드 배터리가 낮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안정성을 낮춘 제품이라고 비판하며, 방열 등 안전 관련 부품이 덜 사용되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BYD의 실험이 완벽히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보조금 역차별 문제

중국 정부는 한국 자동차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보조금을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차량(HEV)을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고, 2019년에는 전기차 가격대 조정을 통해 저렴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중국산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차등 없이 지급하고 있어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의 데이터 보안 우려

BYD코리아는 정보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모든 데이터는 국내 서버를 통해 전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국내 서버를 거쳐 중국 서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개인정보 관리가 국가 간의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커넥티드카가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며, 차량 소유주의 모든 동선과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 규제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의 커넥티드카 기술이나 부품을 활용한 차량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데이터 보안 전문가는 전기차 제조사가 한국에서 판매하기 전 보안 문제를 스스로 입증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정보 유출 우려의 확산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 우려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67%에 달했으며, 이들 제품은 카메라를 장착하고 와이파이에 상시 연결되어 있어 사생활 유출의 위험이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와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개인정보 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BYD의 한국 진출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안전성과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한국경제 빨간불

숙박플랫폼과 숙박업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