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대차잔고 급증 종목의 향후 전망
공매도 재개, 대차잔고 급증 종목의 향후 전망
오는 31일, 한국의 주식 시장에서 공매도가 17개월 만에 전면 재개됩니다. 금융당국이 무차입 공매도 방지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매도 재개는 2023년 11월 글로벌 투자은행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실시간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는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차잔고의 의미와 중요성
대차잔고란 외국인이나 기관이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의미합니다. 이는 공매도 대기 수요를 나타내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공매도가 활발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증권의 전균 연구원은 "차입계약의 확정이 공매도 거래 시스템의 관건"이라며, 매도가능잔고를 확인해 무차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공매도 대상의 주식을 사전에 차입해 확보해야만 공매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차잔고 증가 종목
최근 대차잔고는 55조 950억원 규모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46조 460억원에서 1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에서 상승을 이끈 조선 및 방산 관련 종목과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한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서 대차잔고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들어 유동시가 총액 대비 대차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포스코퓨처엠(32.1%)이며, 에코프로비엠(29.9%), LG에너지솔루션(25.6%), 포스코DX(17.6%), 차바이오텍(17.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차잔고 증가율 기준으로는 KG모빌리티가 535.5%로 가장 높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42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2.8%), 에이피알(314.8%), 에코프로머티(305.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시장의 반응과 전망
시장은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주가는 밸류에이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이나 단기 이슈로 상승했던 종목은 공매도 표적이 되기 쉽고, 하락폭도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공매도 재개로 인한 단기 변동성이 모든 종목에 동일하게 적용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미래 업황 전망'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대준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었던 종목은 업종과 관계없이 향후 한 달은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저성장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성장 가능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종목은 공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아 숏스퀴즈(공매도 손절)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공매도의 재개는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은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매도 재개로 인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미래 업황 전망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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