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발주동향, FLNG시장, 미국LNG, HJ중공업 LNG 벙커링 선박 수주, 남부발전 해상풍력 주도권 확보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각 부문에서 중요한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조선 발주량 급감 예측과 FLNG 시장의 성장세, 그리고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또한, 국제적인 협력과 기술 이전의 중요성 역시 강조되고 있습니다.

1. 2025년 유조선 발주 48% 급감 전망과 시장 동향

영국 런던 소재 해사 컨설팅 업체인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조선사들의 신조 유조선 수주 규모는 3,104만dwt(재화중량톤)를 기록하며, 이는 2024년 대비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급격한 감소세는 특히 2025년 1분기 발주량이 410만dwt로, 전년 동기의 1,900만dwt와 비교하여 크게 줄어든 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MSI는 이로 인해 연간 발주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1.1. 주요 유조선 선형별 발주 동향

  •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LCC의 발주량 감소는 특히 두드러집니다. 2024년 1분기에 약 800만dwt에 달했던 VLCC 발주량은 2025년 1분기에 90만dwt로 급감했습니다 . 올해 5월까지 누적된 VLCC 발주량은 단 7척에 불과하며, 이 중 4척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확보했습니다 . 2025년 VLCC 전체 발주량은 1,054만dwt로 예상되어, 2,331만dwt를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상당한 감소가 전망됩니다 .
  • Suezmax 및 Aframax/LR2: 전체 유조선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Suezmax 선형의 발주잔량 비율은 기존 전망치 16.1%에서 17.7%로 상향 조정되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Aframax/LR2 선형 또한 2027년 인도량이 1,140만dwt로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특정 선형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합니다.

1.2. 향후 발주 및 인도량 전망 MSI는 2026년 발주량을 2,784만dwt로, 2027년~2028년 평균 발주량은 2,721만dwt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정책 변화가 향후 3년간 발주량에 변동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습니다.

신조 유조선 인도량은 2025년에 1,964만dwt로 전년(761만dwt) 대비 대폭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2026년에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3,627만dwt, 2027년에는 4,060만dwt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24년에 발주된 선박들의 인도가 본격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2028년부터는 연평균 2,937만dwt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인도량 증가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노후 선박 교체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FLNG 시장의 성장과 삼성중공업의 역할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는 천연가스 개발 및 운송 시장에서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육상 설비에 비해 환경 영향이 적고 유연한 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1.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 실적 삼성중공업은 지난 수년간 다수의 FLNG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이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경험을 입증해 왔습니다. 주요 실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호주 프렐류드 FLNG: 2011년에 수주하여 2017년에 인도된 프로젝트로, 삼성중공업의 첫 대규모 FLNG 프로젝트였습니다.
  •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FLNG: 2014년 수주, 2020년 인도된 이 FLNG는 말레이시아 해양 가스전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모잠비크 코랄 FLNG: 2017년 수주, 2021년 인도된 이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 캐나다 시더 FLNG: 가장 최근인 2023년에 수주되어 현재 순조롭게 건조가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의 지속적인 FLNG 시장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

2.2. FLNG 시장의 수익성과 삼성중공업의 전략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2기 규모의 FLNG를 수주할 계획이며, 1기당 1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약 2조~4조 원)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FLNG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진입 장벽이 크기 때문에,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어 높은 마진율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FLNG를 포함하여 LNG운반선 및 에탄운반선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수주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 트랙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 설비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조선 산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3. 한화오션과 미국 LNG선 건조 시장

미국 조선업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LNG운반선 건조에 착수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산업 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한화오션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1. 한화오션의 미국 LNG선 프로젝트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는 최근 미국 내 첫 LNG운반선(옵션 1척 포함) 건조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는 미국 조선 산업에 큰 의미를 가지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선박의 주요 블록과 핵심 공정은 한국 거제 조선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미국 내 조선 인프라 및 기술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화쉬핑의 라이언 린치 CEO는 "한국에서 쌓은 LNG선 200척 건조 노하우를 미국에 단계적으로 이전하여 10년 안에 미국 내 완전 건조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히며, 미국 해안경비대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국적선 운항 기준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닌,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의 조선 산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3.2. 미국 정부의 지원과 산업 재건의 도전 과제 트럼프 행정부는 2028년부터 미국산 LNG 수출 물량 중 일부를 미국 건조 선박으로만 운송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육성법을 통과시키며 산업 재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그러나 단순히 자금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 조선소들은 오랜 공백으로 인해 인력, 기술, 부품 공급망 등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헤인스 부운(Haynes Boone)의 윌리엄 세실 변호사는 LNG선이 특수한 설계와 격납 시스템 기술을 요구하며, 이를 외부에서 도입하지 않으면 미국 내 건조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번 한화 프로젝트가 향후 대세를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한국과 같은 해외 기술 협력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

3.3. 'MASGA' 프로젝트와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우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관영 매체인 Global Times는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제안한 초대형 조선업 투자 패키지, 이른바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매체는 "한국 조선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파트너십이 미국 조선소 부활을 위한 이니셔티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재정을 관세 완화와 맞바꾸는 대규모 거래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우위를 가진 한국이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전략적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Global Times는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인 경제 원칙을 뒤집는 이러한 방식이 한국에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 조선 산업이 수십 년간 쇠퇴해온 점을 언급하며, 한국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조선 부문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논평은 한국이 미국과의 협력 과정에서 자국 조선 산업의 핵심 역량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신중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4.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이익 9,536억 기록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2분기에 9,5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과 생산 효율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수요 증가가 HD한국조선해양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적 우위와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발맞춰 친환경 선박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도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5. HJ중공업의 LNG 벙커링 선박 수주 재확보

HJ중공업은 최근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8,000-cbm급 LNG 벙커링 선박(LNGBV) 1척을 1,222억 7,350만 원에 수주했다고 7월 31일 공시했습니다. 이 선박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지난 2월 계약 취소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쾌거로 평가됩니다.

5.1. 계약 취소와 재확보 과정 HJ중공업은 앞서 지난 2월 7일에도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동일 등급의 LNGBV를 약 1,271억 원에 수주한 바 있습니다. 이 계약은 2014년 일본 NYK사로부터 세계 최초의 5,100-cbm급 LNGBV를 수주한 이후 HJ중공업의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이 계약은 불과 3개월여 만인 5월 8일, "선주 측 요청에 의해 계약이 취소되었으며, 금전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HJ중공업이 밝히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이후 HJ중공업은 에이치라인해운이 7월 11일 자로 공고한 입찰에 참여하여, 사업 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7월 30일, 선주사와 다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LNGBV 수주를 재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HJ중공업이 선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5.2. LNG 벙커링 선박 시장의 중요성 LNG 벙커링 선박은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LNG 추진 선박이 증가하면서,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선박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HJ중공업의 이번 수주 재확보는 LNG 벙커링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를 통해 조선소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6.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의 상반기 흑자 전환 쾌거

이탈리아의 대표 조선 기업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2025년 상반기에 매출 45억 7,500만 유로(약 7조 2,688억 원)와 순이익 3,500만 유로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증가한 것이며, 순이익은 전년도 손실 2,700만 유로에서 흑자로 전환된 놀라운 성과입니다 .

6.1. 팬데믹 이후 뚜렷한 실적 반등세 핀칸티에리는 지난 팬데믹 시기의 부진에서 벗어나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컨테이너선이나 LNG 운반선과 같이 다른 조선사들의 성장을 주도한 분야에는 참여하지 않아 상선 건조 비중은 제한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이 매우 탁월했습니다.

6.2. 기록적인 수주 실적과 수주 잔고 핀칸티에리의 1월부터 6월까지의 수주 실적은 147억 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93%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2024년 연간 수주량의 96%에 달하는 물량을 상반기 안에 이미 확보한 셈입니다.

또한, 핀칸티에리는 6월 말 기준으로 수주 잔고가 사상 최고치인 577억 유로(확정 수주 419억 유로 포함)에 달하며, 이는 2024년 말 기록 대비 35%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척수로는 100척 규모이며, 인도는 2036년까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핀칸티에리의 성공적인 흑자 전환과 기록적인 수주 실적은 유럽 조선 산업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7. 남부발전, 신안 해상풍력 주도권 확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민간 중심에서 공공 주도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한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들이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의 민간 지분을 확보하며 주도권을 넓혀가는 모습입니다.

7.1. 2GW 신안 해상풍력 사업 참여 남부발전은 최근 크레도오프쇼어가 추진 중인 2GW(20조 원 규모) 신안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며 사실상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안블루자은 (400MW)
  • 블루임자 (400MW)
  • 블루신의 (400MW)
  • 블루비금1 (400MW)
  • 블루비금2 (400MW) 

7.2. 주민 수용성 문제 해결과 사업 추진 그간 주민 수용성 문제로 난항을 겪어왔던 이 사업에서 남부발전이 해결사 역할을 맡으면서 모든 구역이 조건부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남부발전이 지분 구조와 관계없이 사업의 주도권을 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하며, 남부발전의 역할이 프로젝트 추진에 결정적이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공공 부문이 주도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신안 해상풍력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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