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주잔고 200조 돌파 눈앞

 

K-조선, 수주잔고 200조 돌파 눈앞... 글로벌 해운업계의 러브콜 쇄도


국내 조선 3사, 1분기 수주잔고 192조... 200조 돌파 임박

2025년 5월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의 올해 1분기(3월 말 기준) 인도기준 수주잔고는 1372억 5800만 달러(약 192조 284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호황기와 2014년 제2차 조선업 호황기에 맞먹는 수준으로, 한국 조선업이 다시 한번 글로벌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수주잔고는 약 700억 달러(약 98조 1000억 원)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는 356억 달러(약 49조 89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삼성중공업은 316억 달러(약 44조 2811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국내 조선업이 2010년대 중반 이후 겪었던 장기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호황기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수주량 증가가 아니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선박 수요 급증이 호황 견인

이러한 호황의 배경에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가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IMO는 2023년부터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EEXI(기존선 에너지효율지수)와 CII(탄소집약도지수)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은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LNG운반선 분야에서 한국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약 30억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으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LNG운반선 수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수주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사별 실적과 전망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205억 6000만 달러를 수주해 목표의 152.2%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미 3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연간 목표인 156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특히 LNG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QP)와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관계자는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올해 1분기에도 꾸준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LNG운반선 설계 기술을 고도화하고,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인수 이후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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