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조선 3사, 14년 만에 동반 흑자 달성...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낙수효과 본격화

 

중형 조선 3사, 14년 만에 동반 흑자 달성...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낙수효과 본격화

국내 중형 조선사들, 장기 불황 끝에 실적 반등 성공

대한조선, HJ중공업, 케이조선 등 국내 중형 조선 3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동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582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40% 증가한 수치입니다. 부채비율도 2023년 374%에서 2024년 198%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조선업 전반에 불고 있는 '슈퍼사이클'의 낙수효과가 중형 조선사들에게까지 확실하게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형 조선사들이 대규모 수주에 집중하면서 중형 조선사들에게도 선박 발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 중형 조선사까지 혜택 확산

조선업 슈퍼사이클이란 글로벌 해운 시장의 호황과 함께 선박 발주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수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조선업계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대형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1조 4,341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5조 5,386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중형 조선사들에게도 발주 물량이 흘러들어가는 낙수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형 조선사들의 체질 개선 노력 결실

중형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은 단순히 시장 호황만의 결과가 아닙니다. 오랜 불황기 동안 각 회사들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재무구조 개선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대한조선의 경우 '신경영' 체제를 도입하여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도 대폭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경영 효율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선박 엔진 제조사 등 연관 산업도 수혜

조선업의 호황은 선박 엔진을 제작하는 HSD엔진과 같은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HSD엔진은 조선업계의 대규모 선박 수주에 힘입어 수주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낙수효과는 조선소뿐만 아니라 선박 부품 제조사, 기자재 업체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내 제조업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슈퍼사이클 장기화 가능성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선업 호황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한국 조선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겠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조선업은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론: 중형 조선사의 재도약 기회

14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한 중형 조선 3사의 성과는 국내 조선업 전체의 경쟁력 회복을 의미합니다. 대형 조선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중형 조선사들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의 기회를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기술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낙수효과가 국내 제조업 전반의 활력소가 되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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