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 세계 경제,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맞선 중국과 일본의 대응 전략 심층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관세 폭탄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국제 무역 질서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적성국은 물론 오랜 동맹국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선포된 관세 전쟁 앞에서 각국은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일본은 발 빠르게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대만 역시 복잡한 외교적 셈법 속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 일본, 대만의 대응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함의와 전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중국: '6대 보복 수단' 카드 꺼내 들며 초강경 맞대응 예고

미국의 고율 관세 발표 직후, 중국은 즉각적인 보복 조치와 함께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에 대한 관세 반격 조치'로 최소 6가지 묘수를 준비했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보복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산 농산품 관세 대폭 인상: 대두, 수수 등 미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은 중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이는 미국의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전략입니다.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 중국 내 수요가 높은 미국산 가금육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미국 관련 산업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펜타닐 관련 미·중 협력 중단: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내세운 펜타닐 문제에 대한 협력 중단은 미국의 체면을 구기고, 추가적인 압박 카드를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중국 '서비스 무역' 제한: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는 서비스 무역 분야에 대한 제한은 미국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며,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지식재산권 사업 조사: 중국 내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관련 사업에 대한 조사는 불공정 행위를 빌미로 미국 기업을 압박하고,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 영화 수입 금지: 중국 영화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이며, 미국 영화 수입 금지는 미국 영화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이미 대미국 보복 관세 부과,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 군수기업 제재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며,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50% 추가 관세' 위협에 대해서도 중국 상무부는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양자 협상 채널 확보, 실리 추구하며 '미국 달래기'

중국과는 달리, 일본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양자 간 고위 당국자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양자 공식 채널을 만든 것은 일본이 처음입니다.

일본은 일방적인 관세 부과가 아닌, 투자의 확대를 포함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 방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방미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무역에서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우했고, 이제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어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만: '보복 관세 없다' 선언, 친미 행보 가속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트럼프발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협상팀을 미국에 파견하며, 적극적인 친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특정 품목의 관세 하향 조정 외에도 미국산 자동차와 건강식품 등의 수입 확대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만은 이미 검역 조치 등 비관세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미국 에너지 기업과의 구매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산업 구매단을 미국에 파견하여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망과 함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각국의 무역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강경한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으며, 일본은 협상을 통해 실리를 추구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친미 행보를 가속화하며,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는 복잡한 외교전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행보와 각국의 대응 전략에 따라 세계 경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