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함 결함 문제의 현상 및 원인 논란

1. 경남함의 제원 및 역할

경남함(ROKS Gyeongnam, FFG-819)은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함정 중 하나인 대구급 호위함(FFG-II)의 다섯 번째 함정입니다. 대구급 호위함은 노후화된 울산급 호위함(FF)과 동해/포항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함정으로, 연안 경비 및 초계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대잠 및 대수상전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대구급 호위함의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수량: 약 3,100톤 (만재)
길이: 약 122미터
폭: 약 14미터
전고: 약 35미터
최대 속력: 약 30노트 (시속 약 55.5km)
항속 거리: 15노트 기준 약 4,500해리 (약 8,300km)
승조원: 약 120여 명
추진 방식: CODLOG (Combined Diesel-electric or Gas)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채택하여 소음 감소 및 연료 효율성 증대를 꾀했습니다.

대구급 호위함은 대양 작전보다는 주로 연안 및 근해에서의 작전 수행에 중점을 둡니다.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잠 작전: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강력한 소나 시스템과 대잠 무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수상 작전: 적 함정을 탐지하고 공격하며,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함포와 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대공 방어: 제한적이지만 자체 방어 또는 다른 함정과의 협력을 통해 적 항공기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초계 및 경비 임무: 영해를 감시하고 불법 침입이나 활동을 단속하는 등 해상 안보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상 교통로 보호: 주요 해상 무역로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2. 경남함 결함 문제의 현상 및 원인 논란

2022년에 한화오션이 건조한 경남함에서 배관에 구멍이 생기는 결함이 발생했습니다. 선박의 배관 시스템은 연료, 냉각수, 윤활유, 청수 등 다양한 유체를 운반하며 함정의 정상적인 운용에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배관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 침수나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결함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한화오션 측은 이 문제가 선박의 설계 자체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배관에 사용된 원자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노후화되면서 발생한 단순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건조 당시의 설계나 시공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사용 기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결함이 설계 변경 과정에서의 오류나 특정 협력 업체의 실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되거나 다양한 협력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계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결함 자체는 발생했으나 그 원인에 대해 건조사(한화오션)는 원자재 노후화를, 일각에서는 설계 또는 시공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며 시각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선박 설계측면에서 보면, 가능하면 배관은 다른 시스템의 탱크를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Duck Kill이라는 구조를 만들고, 모든 배관은 여기를 통해 선수, 선미로 배관을 배치합니다. 배관이 오래되어 노후화 되어 파손이 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이 사고가 이차사고로 이어진 것이 더 문제입니다.

애초에 타 시스템 탱크로 배관을 배치 하지 않았더라면 파손된 배관의 수명도 늘어났을 것이고 이차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3. 해군의 조치사항 및 관계 당국의 입장

경남함에서 배관 결함이 발견된 이후 대한민국 해군은 해당 함정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군함에서 이러한 결함이 발견되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릅니다.

결함 확인 및 보고: 결함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상부에 보고합니다.
긴급 조치: 추가적인 손상이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 또는 긴급 수리를 진행합니다.
정밀 조사: 결함의 정확한 원인, 범위,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적인 조사를 실시합니다. 이 과정에는 건조사, 해군,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리 및 복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구적인 수리 또는 부품 교체 등의 복구 작업을 진행합니다.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동일 또는 유사한 결함이 다른 함정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적용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결함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제공된 정보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해군 모두 이 경남함의 배관 결함을 향후 진행될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과정이나 사업 추진에 있어서 중대한 변수로 문제 삼지 않는 부분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관계 당국이 해당 결함을 개별 함정의 수리 문제로 판단하고 있으며, 함정을 건조한 한화오션의 근본적인 기술력이나 사업 수행 능력 자체에 대한 심각한 결함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4. 경남함 결함 문제가 향후 KDDX 사업에 미치는 영향 가능성

KDDX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 핵심 전력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건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총사업비가 7조원에서 7조 8000억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6000톤급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국내 조선 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KDDX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경남함 결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부에서는 이 문제가 KDDX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한화오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함정 건조 과정에서의 품질 문제는 발주처인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차세대 핵심 함정인 KDDX 사업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요구하므로, 과거의 품질 문제가 평가에 반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경남함 결함의 원인이 설계 문제가 아닌 원자재의 단순 노후화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문제가 KDDX 사업 수주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위사업청과 해군이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KDDX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현재까지는 경남함 개별 함정의 결함 문제가 KDDX 사업 전체를 좌우할 만한 결정적인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KDDX 사업자 선정은 단순히 과거의 품질 문제뿐만 아니라, 기술 평가, 가격, 사업 관리 능력, 보안 문제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경남함 결함 이슈는 여러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관계 당국이 이미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다른 평가 항목들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방산 분야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품질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의 문제점이 완벽하게 해소되었고 재발 방지 대책이 철저히 마련되었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하나의 개별적인 결함 사례가 대규모 사업 전체의 향방을 결정짓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당 결함에 대해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리고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2022년 경남함의 배관 결함 문제는 한화오션에게 품질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였으나, 회사는 이를 원자재 노후화 문제로 설명하고 있으며,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이 사안을 KDDX 사업의 중대한 변수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경남함 결함이 KDDX 사업 추진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산 사업의 특성상 품질 이슈는 항상 중요한 고려 사항이며, 경쟁사와의 수주 경쟁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언급되거나 평가에 미미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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